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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안 생태계 매우 건강하다는 반증”멸종위기 ‘대추귀고둥’ '갯게' 태안서 서식지 발견
류병욱 기자  |  jmhsh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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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04  13: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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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추귀고둥  
 

국립공원공단 태안해안국립공원(소장 이규성)이 해양생태계 조사 중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대추귀고둥(학명 : Ellobium chinense)과 갯게(학명 : Chasmagnathus convexus)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추귀고둥과 갯게는 서해안과 남해안의 민물이 유입되는 기수역이나 소하천에 폭 넓게 분포하는 종이었으나, 해안개발과 갯벌 매립, 염습지 파괴 등으로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는 종이다.

 

국립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한 대추귀고둥은 조석의 차이로 바닷물이 자주 들어와 침수되는 지역으로 염생식물 등이 서식하는 습지형태의 공간인 염습지 내 갯 잔디 군락 약 2,000㎡에서 성체 2개체가 발견되었으며, 더 많은 개체가 인근에 서식할 것으로 예상되어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 관계자는 “기존 대추귀고둥의 최북단 서식지는 2016년도에 확인된 충남 서천이었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대추귀고둥의 최북단 서식지가 태안으로 변경되며 분포지역이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대추귀고둥은 모양이 대추를 닮고, 패각의 입구가 사람의 귀를 닮아 이름이 붙여졌으며, 주로 바다로 통하는 하천에 형성된 갯벌 상부의 갯잔디, 갈대 군락에 서식하면서 흙속에 있는 유기물을 섭취하고 살아간다.

 

이동성이 좋지 않아 서식지가 제한적이며 환경변화에 민감한 종이다. 국내에는 전남 영광·강진, 경남 남해, 충남 서천 등 서·남해안 일부지역에 소수 개체가 분포한다.

 

갯게는 바다로 흘러드는 소하천중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역으로 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독특한 생태계가 형성되는 지역인 기수역 주변 약 1,000㎡의 서식지에 성체 5개체가 발견되었다. 그간 남해안과 제주도에서만 발견된 갯게가 태안해안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갯게는 참게과의 갑각류로 강이나 하천이 바닷물과 만나는 기수역이나 조간대 상부의 염생식물 군락에 구멍을 파고 살며, 서식지와 개체수가 워낙 적어 생태 특성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규성 국립공원공단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장은 “대추귀고둥과 갯게 서식지의 신규 발견은 태안해안국립공원의 해양생태계가 매우 건강하다는 반증”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멸종위기야생생물 등 국가보호종 서식지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갯게  
 
   
 
  ▲ 갯게가 태안해안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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