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민병갈 설립자가 40여 년 동안 정성을 쏟아 일궈낸 태안 천리포수목원(원장 김건호)이 여름 해가 길어짐에 따라 관람객이 수목원을 더 오랫동안 만끽할 수 있도록 오는 19일부터 8월 17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천리포수목원은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번지 서해에 위치해 연장 운영 시간에 방문하면 아름다운 바다 노을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토요일마다 운영되는 '노을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유익한 해설과 폐장 이후의 시간도 즐길 수 있다. 수목원 이용 시간을 1시간 늘린 여름철 연장 운영은 30일간 이어진다.

여름을 대표하는 꽃인 무궁화속(Hibiscus)을 373분류군 이상 보유한 천리포수목원은 곧 다가올 8월, 무궁화를 주제로 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리포수목원 김건호 원장은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수목원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 시간을 연장했다”며 “서해 바다와 울창한 숲을 모두 품은 천리포수목원에서 다채로운 여름의 아름다움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천리포수목원은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에 있는 한국 최초의 민간 수목원으로 총 면적 592.172㎡(18만평)에 15,600여 종의 다양한 식물 종 수집 및 식재 관리, 교육, 전시하고 있다. 1962년 부지를 매입하고 1970년부터 본격적인 나무 심기를 시작한 수목원은 교육 및 종 다양성 확보와 보전을 목적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 등 제한적으로만 입장을 허용했으나 2009년 7개 관리지역 중 약 2만 평에 해당하는 밀러가든을 개방한 바 있다.  

휴가 기간동안 바다와 숲을 함께 품은 천리포수목원을 가족과, 혹은 연인과 함께 걸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