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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향기] 상권 시들지 않고 영원토록 불타오르길당진 삽교호를 찾아서
전미해 기자  |  jmhsh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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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4  09: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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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은 11월 2일 저녁 7시 해군 퇴역군함, 항공기, 전차 등 해군 관련 장비 등을 활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함상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당진 삽교호를 지인들과 함께 찾아보았습니다.

 

지난 10월 초 열렸던 조개구이 축제 열기가 이어지는 듯 길목 줄지어 선 조개구이 집마다 화려한 조명이 눈부시고 관광객들 삽교호로 다 모여들었나 싶을 만큼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어 깜짝 놀랍니다.

 

조개모듬, 대하 찜, 회까지 세트 메뉴를 주문해 저녁식사를 대하는데 가격에 비해 푸짐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반면, 밀려드는 손님들의 이어지는 주문에 중간 중간 필요한 음식을 요청하면 무한정 기다리거나 포기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어 아쉽습니다.

 

키조개, 소라, 홍합, 가리비, 백합, 모시조개, 동죽, 맛조개랑 싱싱한 굴을 대하고 오동통한 대하와 쫀득한 회 맛에 감동하며 밖으로 나서면 호수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아직은 춥다는 생각보다 싱그럽게 느껴지며 가을밤을 만끽합니다.

 

바로 옆 가게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일가족을 만나 물었습니다. 인근 평택에서 왔다는 이 가족은 삽교호에 조개구이도 즐기고 밤에 야경도 예뻐서 종종 찾는다고 말해줍니다. “그동안 찾아 본 집 중 어느 집이 가장 좋았는 지 말해줄 수 있느냐” 물으니, “메뉴 구성이 다 비슷비슷해서 그냥 발길 닿는 집으로 가면 된다.”고 말해주며 웃습니다.

 

길에서 만난 한 어머니는 야간 근무로 남편은 출근하고 자녀 둘과 함께 조개구이를 먹고 싶어 이곳을 찾았습니다.

“자녀 중 하나는 조개를 못 먹는다고 했는데도 셋이니까 3인분을 시켜야 한다고 해 불쾌했지만 들어가 앉아 있다가 다시 나올 수도 없어서 할 수 없이 주인 말대로 3인분을 시켰는데 먹는 내내 강매를 당한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해 당진 지역민으로서 안타까운 마음 한 가득입니다.

 

밤에 이곳을 처음 찾은지라 호수 위로 놓인 다리에 설치된 조명이 반사되며 환상적인 광경이 연출되고 있어 감동합니다. 식사를 마친 방문객들도 뜻밖의 서비스에 저마다 감탄하며 다리를 천천히 걸어 힐링을 얻습니다.

 

부모님과 동행한 아이들이 한 발 두 발 쏘아 올린 폭죽 불꽃들이 가을 밤하늘을 영롱하게 수놓으며 손님맞이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인들과 우리 지역을 찾아 잠시라도 마음 상한 관광객들의 마음을 달래줍니다.

 

불발된 폭죽에 속상해 하며 망연자실해 하는 어린이에게 할머니 주인장이 냉큼 새 폭죽 손에 쥐어주며 흥을 이어가게 하는 센스가 정겨웁고, 부모님들 찰칵찰칵 사진 찍어 추억을 담으며 주말을 만끽합니다.

 

호수가 보이는 널따란 커피숍에서 따뜻한 차 한잔 들이키고 나오는 늦은 시간까지도 방문객들 떠날 줄 모르고 조개구이 집마다 삼삼오오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며 삽교호 상가 골목 불은 꺼질 생각을 않습니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불편함이나 불쾌함을 안겨주는 대신, 최고의 만족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상인들 함께 노력해서 지금처럼, 조개 굽는 뻐얼건 연탄불처럼 상권이 시들지 않고 영원토록 불타오르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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