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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해피해 심각한 농민들 “역간척 한다는데 걱정도 많아”
서영태 기자  |  fire42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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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7  16: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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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염해피해ㆍ수질문제 심각한 부남호 간척지, 어떤 해법 모색하나

 

천수만 B지구 간척지는 1995년 준공하고 농경지가 조성된 이후 매년 막대한 양의 쌀을 생산하며 안정적인 식량자원 확보에 이바지해 오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 간척지지역은 1마지기(200평)당 5가마 이상의 쌀이 수확되던 황금벌판이었지만 2012년 현대농장이 무단으로 3개 보 7곳을 튼 이후 소출이 줄고 염해피해 발생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 26일 간척지는 예전의 황금벌판이라던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염해가 심각해서 농민들이 땀을 흘려 1년 농사를 지어도 생산량이 너무 감소한 상황이었다.

이곳에서 계속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이00씨에 의하면 “처음 보를 튼 이후 염해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한 점과 2016년 보 대규모 절개 이후 염분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한 점을 보면 보를 임의로 튼 행위와 염해피해와의 인과관계가 추정되고 합리적 의심을 하기에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농민은 “현대농장은 농업인들의 생계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일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염해피해 원인을 가뭄으로 돌리거나 직원 개인의 판단으로 돌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농민들은 이런 현대농장 측의 태도는 설득력이 없고 너무나 뻔뻔하며 땀과 눈물로 힘겹게 땅을 일군 농업인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한탄했다.

천수만 B지구 간척지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은 염해피해지역의 보(洑) 원상복구와 피해배상을 줄기차게 요구해왔었다.

이러한 농민들의 간절한 요구에 대해 서산시의회도 결의문까지 내고 “2014년부터 천수만 B지구에서 발생한 염해피해에 대한 현대농장의 책임감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현대농장 측에 ▲제방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 인정 ▲철저한 원인 규명 ▲절단한 보(洑)의 원상복구 시행 ▲현대농장의 귀책사유 인정 시 합당한 피해배상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실제로 부석면 B지구 간척지 부남호 내에는 중간 중간에 농사를 짓는데 염도를 낮추기 위해 마룡보, 봉락보, 검은여보가 있다. 그런데 현대에서 보를 절개해서 아랫물이 위로 올라가는 상황이 발생했고 몇 년간 농민들은 높은 염도로 농사에 막대한 피해를 봤다.

이에 간척지에서 농사를 짓는 부석면 농민들은 보를 막아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고 최근 현대농장에서 절개부분을 막아 염해피해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역간척사업 추진 시 여러 가지 부작용이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

하지만 부남호 수질이 여전히 6등급에 머물러 있어 농사를 짓기에도 부적합한 환경이 더욱 큰 문제다.

부남호는 2007년부터 매년 110억 원의 투입되고 있지만 수질은 여전히 6등급을 보이고 있다. 이에 역간척이 새로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충남도에 의하면 역간척으로 수질 및 악취 등 주변 환경이 개선되고 해양생태자원이 복원되면 해양레저관광객은 자연적으로 늘고 개발이 진행 중인 기업도시와 웰빙 특구 활성화‧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부남호와 크기가 비슷한 네덜란드 휘어스호의 해수유통 모델을 거울삼아 부남호 역간척 필요성에 대해 도민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지역 특성에 맞는 복원 계획을 수립, 자연환경이 우수한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양승조 도지사는 충남도가 부남호 역간척을 해양생태계 복원 모델로 만드는 등 해양치유 등 ‘해양 신산업’을 미래 혁신성장의 중심축으로 설정, 역점 추진하겠다며 충남해양 신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하지만 부남호 주변 주민들의 걱정도 많다. 이에 수십 년간 간척지로 이어져온 부남호가 주민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자세히 살펴서 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남호 역간척 사업이 자칫 지가상승만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역간척사업 시 태안기업도시와 서산바이오웰빙특구를 확장하는 내용도 담아야 하고 현대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를 역간척 대상지에 포함해야 한다는 요구도 크다.

한편, 방조제 밑 양식장의 피해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 어민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에 대한 과제도 남아 있다.

앞으로 역간척사업을 추진 시 여러 가지 부작용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고 피해를 입는 주민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부남호 주변 주민들은 역간척사업을 주도하는 당국이 너무 서두르지 말고 충분한 시간과 준비를 가지고 철저하게 진행하길 바라고 있었다. 이번 사업이 환경을 되살리는 좋은 모델이 되려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명한 사업추진이 필요해 보인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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