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산다는 것, 많이 불편합니다. 뭐 하나 사도 배송이 되는지 여부를 꼭 물어봐야 되고, 대부분은 도서지역 어쩌고 해서 추가요금을 내야하지요. 서비스 문제 때문에라도 가전제품도 일부러 브랜드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데도 서비스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여름에 냉장고가 고장이라도 나면 난감합니다. 다시 도시로 나가야 하나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각오야 하고 들어오긴 했지만 섬에서 산다는 것, 정말 쉽지 않습니다.”

복잡한 도시가 신물이 나 태안의 한 섬으로 귀농한 A씨의 한탄이다.

이렇게 열악한 조건에서 거주하는 도서지역민들에게 아주 작은 혜택이라도 돌아가게 됐다.

충남도의회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가 28일 도가 제출한 ‘충남도 도서민 생필품 해상물류비 지원 조례안’을 심의한 결과, 원안을 가결했다.

충남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지역민 등에게 생필품 해상물류비가 지원된다는 것이다.

이 조례는 도서민 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LPG(액화석유가스), 난방용 유류, 분뇨수거 차량의 해상물류비 등을 보조금을 통해 지원한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그동안 도 보조사업으로만 지원했던 것을 조례를 통해 지출 근거를 명확하게 마련한 것이다.

특히 그동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분뇨수거 차량이 추가됨으로써 적기에 정화조 청소 등 도서민의 생활 여건이 더욱 나아질 전망이다.

이종화 위원장(홍성2)은 “이번 조례가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육지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삶을 사는 도서민 삶의 질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육지, 도서를 막론하고 모두가 동등한 혜택을 받는 조례를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조금 지원 대상은 도서지역에 6개월 이상 실거주민에게만 허용토록 했으며, 시군 또는 읍면 소재지의 소비자 공급가격 간의 차액을 기준으로 지원한다.

이종화 위원장의 발언대로 육지에 비해 여러 가지 열악한 조건에 놓인 도서민들이, 특히 우리 지역을 찾아준 귀농인들이 불편하고 힘들어서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작은것 부터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등의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